“맥주의 거품은 입에 닿는 느낌을 좋게 합니다. 향기와 감칠맛을 돋보이게 만들고, 탄산가스를 잡아주는 뚜껑 역할도 하죠.”
산토리에서 맥주 개발을 책임지는 카와사키 신고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선술집 ‘야사이마끼 쿠이신보’를 찾아 “진심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거품 하나에까지 정성을 들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에선 ‘술을 잘못 따른 것처럼’ 인식되는 거품이지만, 실제로는 맥주의 ‘이력서’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