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은 언제 처음 맥주를 맛보았을까? 정확한 기록은 없다. 1871년 신미양요 때 맥주병을 안고 있는 강화도 하급 관리관 김진성의 사진이 남아있지만, 그가 맥주를 마신 최초의 조선 사람인지는 불명확하다.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이 된 뒤, 맥주가 조금씩 들어왔다는 설은 확실한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삿뽀로, 기린, 에비스 같은 맥주들이 일본에 출시됐다. 1993년 8월 7일 <동아일보> '정도 600년 서울 재발견'에 따르면 19세기 말 일본인 거주지에 들어온 '삿뽀로'가 조선에 첫선을 보인 맥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