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笙極)성당'. 양조장으로 향하는 좁은 길에 들어서자 작은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성당 이름을 보는 순간 호기심이 생겼다. 생극이 무슨 뜻이지? 지금 가고 있는 맥주 양조장 이름도 '생극양조'였다. 이름을 들었을 때도 들지 않았던 궁금증이 성당을 보고 생긴 것이다.
검색을 하니 지명 유래가 재미있다. 조선 인조 때 참판을 지낸 이씨의 묘가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묫자리가 좋았나 보다. 후손이 번성하고 집안에는 좋은 일이 계속됐다. 사람들은 좋은 의미로 피리혈이라고 불렀다. 땅속에서 피리 소리가 나는 혈이라는 의미였다.